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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아들 "최순실 모친,박근혜 의원출마 때 돈 싸들고 대구 내려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고 최태민씨의 친아들이 최순실 자매의 재산에 대한 비밀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에 폭로했다.

스포트라이트는 최태민의 아들 A씨를 인터뷰해 최태민의 다섯째 부인 임선이씨가 남편에게서 받은 의문의 재산을 최순실씨 등 딸들에게 상속했다는 내용을 13일 밤 방송에서 보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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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최태민이 다른 부인에게서 얻은 아들로, 임선이씨는 A씨의 계모다. 임씨는 최태민과의 사이에서 순득, 순실, 순천 등 세 딸을 낳았다.

A씨는 임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제작진에게 “그 여자는 악덕 계모야. 쓸데없이 패는 거지. 집에서 막 내쫓고”라고 증언했다.

이어 “임선이는 핏줄인 세 딸과 재산을 나누었고, 그 과정에서 의붓자식들은 소외됐다”며 재산 분배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앞서 스포트라이트는 지난 6일 방송에서 임선이씨가 최태민과 결혼하기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아들 조순제씨의 대화록을 통해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돌아가신 뒤 (최태민한테) 뭉칫돈이 생겼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A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 입문 때 임선이씨가 정치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대구 보궐선거에 나갈 때 돈을 싸들고 갔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 선거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와 함께 당시 한나라당 대구 달성지구당 사무국장 권세전 씨는 “(박근혜 후보가)아파트 들어올 때 노모 한 분이 내려와서 선거 끝날 때까지 아파트에 계셨다”고 기억했다. 여기에서 노모는 임선이씨를 의미한다는 것이 제작진의 설명이다.

두 사람의 증언으로 볼 때 임씨가 박근혜 후보의 일거수 일투족을 챙기고 정치 자금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최 씨 일가의 재산형성 과정의 비밀을 폭로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13일(일) 밤 9시 40분에 방송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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