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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의 완성'…한반도 6개국 정상들 풍자 눈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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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패권을 두고 대진표가 완성됐다.

3대 3이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면면을 살펴보면 정상인이 한 명도 없다. 좋게 말하면 '유니크'한 인물들이다.

현대판 차르, 부활한 마오쩌둥, '반인반신' 독재자가 한 팀이다.

새로 등장한 호색한 황제를 중심으로 쇼군(장군), 그리고 무녀의 신통한 주술을 등에 업은 공주가 여기에 맞선다.

누리꾼들이 만든 동아시아의 대진표는 비장함과 긴장이 감돈다.

북핵 위기 속에서 '강대 강'의 충돌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차기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자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한반도 정세를 풍자하는 사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반도 관련 6개국 지도자들의 '예측 불가능성'을 꼬집는 풍자가 많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주술에 빠진 공주'로 표현되고 있다.

6명 중 그나마 정상으로 꼽히는 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일 정도다.

6개국 정상의 회담 상상도는 단지 각 지도자들의 사진만 둥글게 나열했을 뿐인데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6자 회담 상상도'라고 이름 붙은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의 평은 '비정상회담의 완성'이다.

한 누리꾼은 "이것이야말로 '양극상통'의 이치이자 '유유상종'의 정수"라고 촌평했다.

'극과 극은 통한다'는 의미다. 'Exteremes meet'란 영어 속담이 같은 의미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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