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칠, 증권투자로 탕진의원직·전 재산 날릴 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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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고「윈스턴·처칠」영국수상은 하원의원시절이던 1929년 증권에 손을 댔다가 돈을 탕진, 의원직 사퇴뿐 아니라 저택을 비롯한 모든 재산을 처분하지 않을 수 없는 재정적 파탄에 직면했었으나 돈 많은 미국증권업자인 「바루크」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회생할 수 있었다고.
미국의 역사학자「맨체스터」에 따르면 「처칠」은 「바루크」씨의 뉴욕증권회사에 들러 증권투자에 손을 댔으나 투자한 주식마다 값이 떨어져 끝내는 「바루크」씨 앞에서 눈물을 글썽이면서 차트웰 저택 뿐 아니라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하원의원마저 사퇴한 뒤 사엄을 해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것.
이에 「바루크」씨는 「처칠」을 점잖게 타이른 뒤 자신의 지시에 따라 언제든지 주식을 사고 팔도록 해 잃은 것만큼의 돈을 건지도록 해 줬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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