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자신의 병 안믿는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일반환자들이 볼때는 구세주와 같은 의사자신들이 환자가 됐을때는 어떤 행동과 심리상태를 보이는가.
미국정신과협회 의료담당부 부장겸 조지워싱턴대학 정신과·소아과 임상교수인「캐럴린· 로비노비츠」박사는 여러 경로를 통해 의사자신이 환자가 되었을때의 반응을 종합, 메디컬 뉴스 월드지에 발표했다.
그녀는 여러명의 의사환자를 조사해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①우선 자신이 병을 갖고 있다는것, 위독한 상태라는 사실을 부정한다. ②자신이 자신의 병을 치료하려한다. ③의사는 병이 위중할수록 보다 인간적이 되고 일반환자와 비슷해진다. ④외과의사는 태도가 고압적이지만 회복은 빠른 편이다. 외과의는 통증에 대해서도 냉정한 태도를 견지한다. ⑤말기 암환자가 되면 아주 순종의 태도로 돌아가 치료진의 지시에 잘 따른다. 그러나 급성질환에 걸린 의사는 위로의 말에도 반응을 보이지않고 지시를 잘 안따른다. ⑥의사는 일반환자에 비해 임종준비를 하려하지 않는다. 특히 나이가 든 의사들이 젊은 의사에 비해 임종준비를 거부하는 경향이 크다. <외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