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이라 할까요. 같은 사안을 보더라도 입장에 따라 시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지금 청와대 행보를 보면 ‘이렇게 온도차가 클 수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김병준 총리 후보자 지명도 그렇습니다. 청와대는 “김 후보자가 ‘내치 대통령’이고 대통령은 사실상 2선 후퇴한다는 뜻을 담은 인사”라고 설명했는데요, 야당의 반응은 정반대입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중대결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불통 인사’라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생각의 간극은 좁힐 수 없는 걸까요. 비단 정치뿐 아니라 경제 현장이나 가정 내에서도 시각 차이로 인한 간극은 참 좁히기 어려운 문제 같습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11월 3일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김병준 국무총리 후보자. [중앙포토]
1 ‘내치 대통령’ 김병준 총리 후보자 입장 발표
‘노무현의 남자’로 불리기도 했죠.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등을 맡았던 김병준(62) 국민대 교수가 오늘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각종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힙니다. 무엇보다 국정교과서에 대한 입장이 관심사입니다. 김 후보자는 그동안 칼럼 등을 통해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일각에선 야당이 총리 인사청문회 보이콧을 예고한 상황에서 김 후보자가 총리직 수용을 놓고 고심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오늘 발언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더읽기국정교과서 반대 입장 보인 김병준 총리 후보자…국정화 추진 동력 약화하나
국정농단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씨. [중앙포토]
2 국정 농단 의혹 최순실 영장실질심사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꼽히며 각종 국가 정책에 개입해온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씨에 대한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릴 예정입니다. 최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뒤 그날 오후 11시57분쯤 긴급체포됐습니다.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더읽기검찰, 최순실 직권남용과 사기 미수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지난달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현안점검회의. 메인 테이블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강석훈 경제수석, 유일호 경제부총리, 임종룡 금융위원장(경제부총리 후보자),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 [사진 기획재정부]
3 정부, 오늘 부동산 대책 발표…‘정밀 타격’ 관심
정부가 오늘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강남을 비롯해 과열 양상을 보이는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발표합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밀 타격’ 방침이 어느 정도 강도를 띠게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조정 등 전방위적 수단 대신 일부 지역만 선택적으로 규제하는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이와 관련,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도 어제 “부동산 투기는 선택적·맞춤형으로 해결하려는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더읽기경제장관회의 “강남 재건축 선별적 대응, 내달 3일 대책 발표”
4 내년도 국가공무원 공채 일정 공고
인사혁신처는 오늘 ‘2017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일정’을 공고합니다. 5급 공채와 외교관 후보자 1차 시험은 2월 25일 치러질 예정입니다. 7급 공무원 필기 시험은 8월 26일, 면접은 11월 9~11일 실시됩니다. 9급 공무원 시험의 경우 1차 시험은 4월 8일, 면접은 7월 11~16일 진행됩니다. ‘공시족’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전망입니다.
▶더읽기2017년도 국가공무원 5급·외교관 후보자 시험 일정 확정
엑소-첸백시. [사진 SM엔터테인먼트]
5 EXO 첫 유닛 ‘첸백시’ 방송 데뷔
아시아 톱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의 첫 유닛인 첸백시(EXO-CBX)가 오늘부터 방송 활동에 들어갑니다. 첸·백현·시우민 등 3명의 EXO 멤버로 구성된 EXO-CBX는 오늘부터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에 잇따라 출연하며 신곡 인기몰이에 나설 예정입니다. 첫 미니엘범에 수록된 ‘헤이 마마!(Hey Mama!)’와 ‘더 원(The One)’은 벌써부터 각종 음원 차트를 석권하고 있는 중입니다.
▶더읽기‘첸백시’로 돌아온 백현의 남다른 팬 사랑
박신홍ㆍ강기헌ㆍ이현택ㆍ홍수민 기자 mdfh@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