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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기한 5개월 지난 쌀과자를 '기부?'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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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독자가 제보편지와 함께 지난달 5일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센터 입구에서 나눠준 유통기한이 지난 쌀과자 봉투를 보내왔다. 봉투에는 2016년 5월 15일이라고 유통기한이 찍혀 있다.

한인타운 노인 및 커뮤니티 센터(이사장 박형만)에서 한 선교회가 유통기한이 5개월이나 지난 스낵을 나눠줘 논란이 되고 있다.

'한인 노인들의 삶을 위한 한 사람'이라며 편지를 보내 온 익명의 제보자는 "지난달 5일 노인센터에서 나눠준 쌀과자는 유통기한이 이미 4개월 이상 지난 것이었다"고 적었다.

편지와 함께 증거로 보내온 쌀과자 봉투에는 유통기한이 2016년 5월 15일까지로 적혀있다.

이 제보자는 "과거에도 일부 단체가 유통기한이 며칠 또는 한 달 정도 지난 것을 주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처럼 5개월이나 지난 스낵을 배분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통기한이 지나 팔지 못하는 먹거리를 기부하는 쪽이나 그걸 나눠주는 쪽 모두 시니어들을 무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센터 측은 "문제의 쌀과자는 센터가 나눠준 것이 아니라 한 선교회가 센터 입구에서 방문하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직접 나눠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의 박형만 이사장은 "해당 선교회는 지난 2년간 도넛을 기부해온 터라 이번에도 믿었는데 황당하다"면서 "확인을 했어야 할 센터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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