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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특화 보험에 가입했어도 호전 땐 더 싼 보험으로 갈아타도 된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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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금감원이 알려주는 ‘금융꿀팁’

유병자보험의 보험료가 종류에 따라 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2곳 보험사의 52개 유병자보험을 조사한 결과다. 보험료 부담을 줄이면서 자신에게 맞는 유병자보험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금감원이 1일 내놓은 유병자보험 활용법을 소개한다. 금융꿀팁 200선의 16번째 주제다. 유병자보험은 질병을 앓고 있거나 입원·수술 기록이 있어도 가입할 수 있는 건강보험으로, 가입자가 특정 질병이 걸리거나 사망하면 약관에 명시한 금액을 준다.

심사없는 상품 보험료는 5배 비싸

유병자보험은 기본적으로 일반 보장보험보다 보험료가 비싸고, 종류에 따라서도 차이가 난다. 종류는 크게 3가지다.

보험료가 가장 낮은 건 고혈압·당뇨 특화보험이다. 만성질환자 중 고혈압과 당뇨 환자가 가장 많기 때문에 이들만을 대상으로 가입을 받는 보험이다. 보험료는 일반 보장보험보다 10% 정도를 더 받는다.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 등 특정 질병으로 진단받거나 이로 인해 피보험자가 사망한 경우 지정된 수익자에게 보험금을 준다.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 가입자는 계약변경제도를 활용하면 좋다. 계약 기간 중 건강이 호전돼 고혈압이나 당뇨 증상이 없어질 경우 보험료가 저렴한 일반 보장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는 제도다.

병력에 대해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무심사보험도 있다. 심사 없이 가입할 있는 사망보장보험으로, 계약 때 질병·치료 내역을 보험사에 알릴 필요가 없다. 대신 보험료는 일반 보험이나 고혈압·당뇨 특화 보험의 5배 정도에 이른다. 피보험자가 사망하면 수익자에게 1000만~3000만원의 사망보험금을 지급한다.

간편심사보험은 최근 2년간(암은 5년) 입원·수술 경력이 없으면 질병 종류에 관계없이 유병자가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주로 입원비·수술비를 보장하는데 입원비 하루 3만원, 수술 1회 30만원 같은 식으로 지급한다. 보험료는 일반 건강보험의 2배 수준이다. 대부분의 유병자보험은 5~10년마다 보험을 갱신해야 하고 갱신 시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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