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순실 오늘 소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0일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에게 31일 오후 3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나와 조사받으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최씨 귀국, 정유라는 안 와
검찰, 피의자 신분 출두 통보
야당, 기획입국 의혹 제기
“시나리오대로 움직인 흐름”

앞서 최씨는 영국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해 이날 오전 7시37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급거 귀국했다. 최씨가 지난 9월 3일 독일로 출국한 지 57일 만이다. 딸 정유라(20)씨는 오지 않았다. 이에 최씨 측의 이경재 변호사는 “건강이 안 좋아 하루만 쉬고 조사를 받게 해 달라”고 검찰에 요청했다.

야당에서는 기획입국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태국에 있던 더블루K 이사 고영태(40)씨에 이어 최씨가 급거 귀국했고 중국에 있는 차은택(47) CF 감독이 다음주 귀국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서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사건) 당사자들이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이다. 국가기관이 관여한 게 아니냐는 말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최씨와 귀국에 대한 사전 조율이 없었다. 최씨가 비행기에 탄 후 입국한다는 사실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K스포츠재단의 정동구(74) 초대 이사장, 정동춘(55) 2대 이사장과 정현식(63) 전 사무총장도 불러 조사했다. 정동춘 전 이사장은 “최씨 소개로 이사장이 됐다. 최씨가 고객이었으니 인정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정동춘 전 이사장이 운영하던 스포츠마사지센터 단골 고객이었다. 정 전 사무총장도 “최씨가 재단 운영을 모두 기획·총괄했다”고 말했다. 특수본은 또 롯데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출연금 70억원을 냈다가 돌려받은 건과 관련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관계자를 소환조사했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