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모녀 독일 덴마크 오가며 도피생활…네티즌 수사대 주장 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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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화면 캡처]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술실(60)씨가 딸 정유라(20)씨와 독일과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생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SBS는 29일 8시 뉴스를 통해 최순실 씨 모녀가 최근 독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덴마크를 오가며 도피 생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유라씨가 목격된 곳은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 북서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올보르그 외곽의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이다. 승마장 관계자는 인터뷰에서 “정유라씨가 2주전까지 말을 타는 모습을 봤다”고 증언했다. 헤글스트라드 승마장은 정씨가 타던 말 '비타나 v'를 소유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증언에 따르면 정씨가 목격된 시기는 이화여대 특혜 의혹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지난 15일 전후다.

매체는 “최씨 모녀가 독일 슈미텐에 살다가 북쪽 국경을 넘어 1000km 떨어진 덴마크 올브르그를 은신처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곳은 최씨 모녀가 승마 연습을 위해 과거에도 여러 차례 방문했던 곳”이라고 전했다.

JTBC도 전날 승마계 관계자를 인용해 정 씨가 타던 말이 이미 덴마크로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JTBC는 덴마크에 말을 미리 보내둔 게 사실이라면 최 씨 모녀가 장기적으로 독일을 벗어날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볼 수 있는 단서라고 설명했다.

승마장 측은 지금도 최씨 모녀가 머물고 있는지는 확인을 거부하고 있다며 실제로 올브르그 시내 곳곳에서 최씨 일행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SBS는 전했다.

한편 이는 ‘네티즌 수사대’가 최순실은 독일이 아닌 벨기에나 덴마크에 머물고 있다는 의혹을 뒷받침 한다. 앞서 세계일보는 최씨를 독일 헤센주의 한 호텔에서 단독 인터뷰했다며 관련 기사와 사진을 27일자 1면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