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시즌 첫 대회 종별선수권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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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7·스포츠토토)가 국내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이상화는 26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51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4차 대회 파견 대표 선발전 여자 500m에서 38초57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6조 아웃코스에서 출발한 이상화는 100m에서 10초65로 끊었다. 출전선수 12명 중 가장 좋은 기록. 이상화는 나머지 400m를 27초92로 주파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레이스 도중 암밴드를 잡아 떼 실격을 당했던 이상화는 추천선수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2위 김민선(서문여고·39초94)을 1.37초 차로 따돌리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자신이 세운 대회기록(37초74)에는 0.83초 모자랐다. 3위는 40초04를 기록한 박승희(스포츠토토)였다.

이상화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캐나다에 머물면서 훈련했고, 시즌 첫 대회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지난 시즌 월드컵 1~4차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따낸 뒤 종목별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던 이상화는 다음달 11일 중국 하얼빈에서 시작되는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에 출전한다.

이어 열린 남자부 500m에서는 김준호(한국체대)가 35초39로 1위에 올랐다. 차민규(동두천시청·35초49)와 모태범(대한항공·35초50), 김태윤(한국체대·35초61)이 2~4위를 차지해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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