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최순실 어디 있는지 국정원은 알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26일 “최순실씨의 신변은 국정원이 잘 아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최씨 비호 의혹을 제기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은 독일에, 차은택은 중국에 있다. 야당도 아는 것을 모를 수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선출된 권력을 뒤에서 조종하고 각본대로 움직이면 대한민국은 완전히 무력화되는 것”이라며 “이 문제는 반드시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도 어떤 자문을 받았고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조사 대상”이라며 “소추는 할 수 없지만 조사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도 개인 e메일에 대해 조사를 받았고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현직 대통령 시절 정보요원의 이름을 실수로 말했다가 자진해서 조사를 받았다”며 “국가는 국정의 안정성을 위해 대통령의 형사소추는 면제했지만 진실을 밝힐 의무는 면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