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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25일 최순실 딸 정유라씨 고교시절 특혜여부 현장 점검 실시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교육청은 현 정부의 ‘비선 실세’ 논란을 낳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딸 정유라(20)씨의 고교 재학 시절 출석인정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정씨가 졸업한 서울 강남구 소재 C고교에 대해 25일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24일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현해 정씨의 고교 재학 당시 출석인정 특혜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정씨가 고교 3학년 때 131일을 결석했고, 승마협회 등 관련기관의 공문으로 출석인정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고교의 한 학년의 수업일수는 193일이다. 이 중 3분의1에 해당하는 65일 이상을 결석하면 다음 학년 진급 또는 졸업이 어려울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 정유라씨 고교 재학 중 출석인정 관련자료 수합 중
C고교 현장 점검 결과에 따라 감사 진행 여부도 검토

교육청의 C고교에 대한 이번 현장 점검은 정씨 관련 의혹 제기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 목적이다. 정씨가 대회출장과 특별훈련 등으로 출석인정을 받은 과정이 공정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게 핵심이다. 교육청은 이날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교육청 중등교육과와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의 학업성적관리·체육특기자 담당 장학사를 C고교에 파견해 출석인정에 필요한 관련 협회의 공문, 학교장 결제서류 등 근거 자료를 확보중이다. 이를 정씨의 출석부와 비교해 출석인정 과정이 투명했는지를 판가름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육청은 정씨의 고교 3학년 때 출석인정뿐 아니라 1~2학년 출석인정 현황까지 고교 3년 전체를 모두 점검중이다.

교육청의 C고교 현장 점검은 수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근거자료를 확보해 출석부와 관련 공문, 학교장 결제서류를 종합검토해 조사가 끝나는대로 발표하겠다.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고, 그 수준이 심각하다고 판단될 때는 감사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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