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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논란 소설가 박범신…장편소설 ‘유리’ 출간 중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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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의 신작 장편소설 유리의 표지. [사진 인터넷서점 캡쳐]

최근 성추문 논란에 휘말린 소설가 박범신(70)씨가 신작 장편소설 ‘유리’의 출간을 중단했다.

박 작가와 출판사 은행나무 측은 “성추문 논란과 관련한 여론 악화로 박씨가 출간 보류를 요청해 그 의사를 존중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편소설 ‘유리’는 올 3월부터 매주 카카오페이지에 연재했던 작품으로 당초 27일 단행본 출간 예정이었다. 은행나무 관계자는 “인터넷 서점을 통해 예약 구매한 700여 명의 고객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전액 환불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리는 유랑자의 운명으로 태어난 남자 유리의 생애를 그려낸 작품이다. 동아시아의 여러 가상 국가를 배경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생존을 위해 떠돌이가 된 남자의 운명을 다뤘다.

이 작품은 그러나 당초 예정대로 대만판은 출간될 예정이다. 대만 월간 ‘INK’에 연재가 시작되고, 내년 2월쯤 책으로 묶여 나올 예정이다.

박 작가의 성추문은 그와 수필집 작업을 했다는 전직 출판 편집자 A씨가 트위터에 폭로 글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A씨는 자신을 포함한 편집팀, 방송작가, 팬 2명 등 여성 7명과 가진 술자리에서 박 작가가 방송작가와 팬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하고 편집장에게는 성적 농담을 했다고 주장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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