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 김형수 교수 오늘 조사

검찰이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김형수 연세대 교수를 23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김 전 이사장을 이날 오후 1시 검찰 청사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김 전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미르재단이 출범 당시 초대 이사장으로 초빙됐다.

김 전 이사장은 차은택 감독이 연세대 대학원을 다닐 때 교수와 학생으로 인연을 맺었다. 김 전 이사장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진 지난 9월 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K스포츠재단 설립 허가에 관여한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공무원 1명도 23일 조사할 예정이다.

또 최순실씨의 미래재단 운영 직접 개입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다. 최씨의 재단 자금 유용이 이번 조사에서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에 앞서 미르재단 설립 및 모금 과정에 핵심 역할을 한 전국경제인연합회 실무자들을 불러 설립 과정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이와 별도로 재단 출연금에 관여한 대기업 관계자들을 불러 모금 과정에 있어 청와대 압력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