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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점 이상」작년보다 늘 듯|작년 2,568명-일선 교사들 학력 고사 문제 분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20일 실시된 87학년도 대학 입학 학력 고사에서 3백점 (체력장 20점 포함) 이상 고득점자는 작년 (2천5백68명)보다 약간 늘 것 같다. <관계 기사 6, 7면>
최지훈 출제 위원장은 『이번 학력 고사는 전반적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에서 출제, 고득점자가 작년과 같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이번 출제에서 특히 시간 부족 논란을 빚은 수학 문제 출제에 신경을 써 변별력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초적이고 쉬운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고사가 끝난 뒤 문제의 난이도를 분석한 일선 교사와 대입 전문 기관 관계자는 수학 I과 영어·사회 과목은 작년보다 약간 쉽고 1교시의 국어와 국사는 비교적 까다로운 편이나 전체적으로는 지난해보다 고득점자가 약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일선 교사들은 『수학 I은 시간 부족을 감안, 약간 쉬워졌으나 국어는 전체적으로 부정문 형태가 13문항이 출제됐고, 이해와 사고력·분석력을 요구해 작년보다 1∼2점 정도 어려워졌고, 국사가 20문제 중 포괄적·통시대적 이해를 요구하는 문제가 많고 그 가운데 6문제는 특히 어려워 2점 정도 떨어지겠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앙 교육 진흥 연구소는 영어·수학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곤 대학 입학 적격자 선발 기능이 강조 돼 예년보다 약간 어려운 느낌을 받았을 것이나 교과서 위주로 출제돼 전체적으로 약간 쉬워졌다고 분석했다.
대학 입시사도 단편적 지식보다 전 시대를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된 국사나 고문의 이해력 측정은 약간 어려웠고 영어·수학은 약간 쉬워졌다고 평가했다. 진학사와 대성학원도 전체적으로 무난한 문제가 출제됐으나 1교시 국어와 국사는 약간 어렵다는 느낌을, 2교시 수학·사회는 쉽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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