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WS 진출…68년 만에 '와후추장 저주 깰까?'

중앙일보

입력

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9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4승제)에 진출했다.
클리블랜드는 20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승제) 5차전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0으로 승리했다.

1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전날 4차전을 내줬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1패를 기록, 1997년 이후 19년 만에 WS에 안착했다. 클리블랜드가 우승하면 1948년 이후 68년 만이다. 1951년 마스코트 '와후추장'의 디자인을 바꾼 뒤 인디언들이 야구단에 저주를 내렸다는 얘기가 떠돌았다. 이를 의식해서 인디언스는 2011년부터 와후추장 얼굴 대신 클리블랜드의 이니셜 'C'를 모자에 활용하고 있지만 아직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불펜 야구는 이날도 빛을 발휘했다. 선발 라이언 메리트가 5이닝(4와3분의1이닝 무실점)을 채우지 못했지만, 브라이언 쇼(1이닝 무실점)-앤드류 밀러(2와3분의2이닝 무실점)-코디 앨런(1이닝 무실점)이 등판해 나머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날 세 번째 투수로 등장한 밀러는 챔피언십시리즈 4경기에서 7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을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년 연속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한 토론토는 지난해 캔자스시티에 이어 올해 클리블랜드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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