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문 열지 않던 아이, 1174일간 노력으로 입양한 엄마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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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ove What Matters` 캡처]

입양 가족의 아름다운 사진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페이스북 페이지 'Love What Matters'는 19일 글과 사진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앤드류 제이콥(Andrew Jacob, 4)이 지난 9월 새로운 가족을 찾았다.

사진 속 엄마와 아이는 행복한 표정으로 잔디밭을 뒹굴고 있다. 이들은 피로 이어진 가족이 아닌, 입양 가족으로 알려져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제보자는 제이콥을 입양하기 위해 집으로 데려오기 전 아이와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제이콥은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았다. 어린 나이의 상처로 잘 말하거나 걷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육 절차가 길어졌지만, 제보자는 그 기간 동안 사랑으로 제이콥을 보살폈다. 행여 제이콥이 바뀐 환경에서 쇼크를 받을까봐 제보자는 제이콥과 많은 대화를 시도했다.

마침내 지난 5월 친권이 만료됐고 제보자는 제이콥의 '엄마'로 새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위탁 양육된 지 1174일, 집으로 데려온 지 785일만의 일이다.

제이콥은 새로운 동생에 대해 물어보는 등 엄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네티즌은 "아이도 사랑받을 자격이 있고, 제보자도 엄마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며 새로운 가족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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