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문화연구원 →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올 가을 개칭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한국정신문화연구원(원장 장을병, 이하 정문연)이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개칭하면서 과거의 유신 이데올로기 이미지 해소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정문연은 올 가을 정기국회에 정부입법이나 의원입법의 형식으로 법을 개정할 예정이다.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육성법 제1조(목적)에 명기된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을 '한국학중앙연구원'으로 고치는 것. 아울러 정문연은 인적구조 개선 작업도 진행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예전 정치적 고려에 임용되었던 학자들을 명예퇴직이나 조기퇴직제를 통해 서서히 정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이 같은 개혁을 통해 정문연은 한국학을 총괄하는 연구기관으로 다시 탄생할 것을 모색 중이다. ▶타 대학과 차별화한 한국학 심층연구▶소수 정예의 한국학 연구자 교육▶한국학 자료의 정보화▶한국문화의 세계화 등이 골자다. 이와 함께 정문연은 한국학 연구지원을 목적으로 한 한국국제교류재단.한국학술진흥재단.국사편찬위원회 등 유관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분산돼 있는 연구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에선 이번 정문연의 개편 발표가 최근 일고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재편 문제와 맞물려 자칫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창호 학술전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