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 귀가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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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찰은 11일 하오2시5분쯤 서울시경앞 광장 무교동 입구에서 김대중 민추협공동의장이 민추협에서 열리고 있는 「민주단체탄압 민주인사 구속에 항의」하는 농성장에 들어가려는 것을 막고 2시간15분만에 자택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김의장이 자택에 돌아오자 바로 가택연금 했으며 연금은 민추협시한부농성이 끝나는 13일 하오까지 계속된다.
경찰은 김의장이 플라자호텔에서 김동영 신민당전원내총무와 점심식사를 한뒤 승용차편으로 1백50m쯤 떨어진 무교동 평창빌딩 9층 민추협사무실로 떠나자 승용차 2대로 앞을 가로막고 1천여명의 사복경찰· 전경을 동원, 시청∼체육회∼청계로로 빠지는 도로를 차단했다.
김의장이 탄 승용차가 차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민추협· 신민당관계자와 신민당유제연사무총장, 신순범· 김득수의원등 50여명이 김의장의 승용차를 둘러싸고 경찰의 조치에 항의했다.
경찰은 신의원등과 민추협관계자 40여명을 경찰버스 2대에 강제로 태워 돌려보내 뒤 김의장 수행비서와 협의, 김의장을 하오4시40분쯤 동교동자택으로 귀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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