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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반품상자 내수 차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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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해외 사용자에게 발송된 이른바 리턴키트(반품상자). [사진 유튜브 캡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해외 사용자를 위해 마련한 이른바 ‘리턴키트’(반품상자)가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 리턴키트가 국내 소비자에겐 전달되지 않아 내수 차별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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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등에는 해외 사용자들에게 전해진 갤럭시노트7의 리턴키트가 화제다. 상자 겉면에는 ‘손상·불량 리튬배터리 전용 박스’라고 적혀 있다. 이 박스 안엔 반품 안내서를 비롯해 반품용 이중 박스와 정전기 방지 포장재, 푸른색 라텍스 장갑 등이 들어 있다.

라텍스 장갑까지 있는 건 정전기 방지 포장재가 세라믹 섬유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세라믹을 직접 손에 닿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라텍스 장갑까지 넣어 노트7 사용자에게 보낸 것이다.

반품 안내서에는 ‘반드시 지상 운송을 이용해라. 비행기는 안 된다’ 등의 경고 문구가 굵게 쓰여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리턴키트가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세심하게 제작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정작 국내 소비자를 위한 리턴키트는 아예 제작되지 않았다. 국내 소비자는 구입처(통신사 대리점)를 통해 직접 반품하거나, 택배로 반품해야 할 때는 ‘알아서’ 포장해 보내야 한다.

통신사 대리점과 서비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등 외국과는 사정이 다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한 네티즌은 “국내 소비자는 주머니에 넣고 반품하러 가다 폭발해도 괜찮다는 거냐”며 내수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황정일 기자 obidiu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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