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쿠팡, 로켓배송 무료 기준가 기습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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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지난해 상품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새로운 이커 머스 모델인 ‘다이렉트 커머스’를 구축했다 . [사진제공=쿠팡]

쿠팡이 로켓배송 무료 배송 기준가를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인상했다.

매년 심해지는 적자와 전자상거래 업계의 경쟁 심화가 배송비 인상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쿠팡은 11일 오전 9시 30분부터 별도의 공지 없이 ‘로켓배송’ 가능 기준 가격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으로 올려 시행하고 있다.

로켓배송은 자체 배송 인력인 쿠팡맨이 주문 24시간 이내에 무료로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쿠팡이 무료 배송 기준 가격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쿠팡 사용자들은 로켓배송을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 주문액이 1만9800원을 넘어야 한다. 이 금액 이하는 로켓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

이에 대해 쿠팡측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했다”며 “로켓배송 비용은 올랐지만 기존 정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던 고객의 배송비는 그대로”라고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무료배송 기준가 인상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이 사전 공지나 안내 없이 무료배송 기준 가격을 갑자기 인상했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경쟁 심화와 적자 부담이 무료배송 기준 인상의 배경으로 보고 있다.

소셜커머스 3사로 불리는 쿠팡, 티몬, 위메프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8300억원 규모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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