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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힐 호텔 새 출발…쉐라톤·W 간판 뗀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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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이 내년 1월 1일부터 ‘쉐라톤’과 ‘W’ 이름표를 뗀다. SK네트웍스는 세계 최대 호텔그룹인 메리어트인터내셔널과 계약을 해지하고 내년부터 ‘워커힐’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운영한다고 10일 발표했다. 1963년 개관한 워커힐호텔은 78년부터 ‘쉐라톤’ 브랜드를 썼다. 워커힐은 초대 주한 미8군 사령관이었던 월턴 워커 장군의 이름과 호텔이 있는 아차산 언덕을 뜻하는 영어 단어 ‘힐(hill)’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최고급 호텔 바람을 일으킨 ‘W’ 브랜드도 12년 만에 국내에서 사라진다. W는 3개월간 영업을 중단하고 워커힐 브랜드로 내년 4월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50여 년의 호텔 경영능력과 ‘워커힐’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 ‘쉐라톤’과 ‘W’로 이원화하는 대신 통합 브랜드로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의 이 같은 결정은 올 12월 발표 예정인 시내 신규 면세점 특허 도전과도 관련이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4일 면세점 허가 신청을 하면서 “12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3만9669㎡(약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만드는 등 리뉴얼하겠다”고 밝혔다. SK워커힐면세점은 지난해 11월 특허권 재승인 심사에서 24년 만에 탈락한 바 있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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