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동남아 최대 온라인몰에 한국전용관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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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자다의 싱가포르 홈페이지. 내년 중 CJ오쇼핑의 한국상품 전용관이 숍인숍 형태로 입점한다. [사진 라자다]

CJ오쇼핑이 동남아 최대 온라인몰인 싱가포르 라자다그룹과 손을 잡았다. CJ오쇼핑은 라자다그룹의 온라인몰 ‘라자다’에 숍인숍 형태로 입점해 한국상품 전용 브랜드관을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라자다그룹은 동남아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몰 다크호스다. 라자다는 지난 2012년 설립돼 싱가포르ㆍ말레이시아ㆍ인도네시아ㆍ필리핀ㆍ태국ㆍ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6개국에 진출해 온라인몰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 중 5개국에서 전자상거래 분야 1위다. 올해 4월에는 중국 알리바바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155억원)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CJ오쇼핑은 라자다의 판매망을 통해 국내 TV홈쇼핑 및 CJ몰에서 판매중인 한국 상품 중 동남아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상품을 위주로 판매하게 된다. 우선은 화장품과 리빙 상품 위주로 시작하고, 향후 패션 및 잡화로 품목을 확대한다. CJ는 올해 말 말레이시아에서 우선 판매를 개시한 뒤, 싱가포르와 베트남 등으로 판매국가를 확대한다.

동남아에서 아직 전자상거래는 시작단계다. 글로벌 컨설팅사 베인앤드컴퍼니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에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전체 유통시장의 3%인 60억 달러(6조6930억원)선에 그쳤다. 하지만 향후 성장잠재력은 큰 편이다. 한국상품 역시 역직구 사업이 시작단계인 등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CJ오쇼핑 측 분석이다.

진정임 CJ오쇼핑 부사장은 ”라자다 진출을 발판으로 동남아 최대 온라인 한국상품 공급자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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