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방송인 한류 현장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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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방송인들이 한류 현장을 찾아 한국방송시스템과 한류 비결 등 현장연수를 받는다.

사단법인 한국PD교육원(이사장 오기현 한국PD연합회장)에 따르면 라틴 아메리카 7개국의 중견 방송인 8명이 PD교육원에서 진행하는 해외방송인 초청교육에 참가하기 위해 오는 25일 한국을 찾는다. 연수단은 브라질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파나마 등의 현업 방송인들로 구성됐으며, 중남미지역 방송인들이 한국 연수에 참여하는 것은 올해가 네 번째다. 올해는 특히 중미의 코스타리카 방송PD가 처음으로 방한한다. 2013년 이래 한국PD교육원의 초청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중남미 방송인들은 모두 30명이다.

이번 교육에는 글로보(Globo), 헤지 테베(Rede TV) 등 브라질 유력 방송사와 아르헨티나 텔레페, 콜롬비아 카날 트레세(13 채널), 코스타리카의 TV 데 코스타리카, 에콰도르의 에쿠아비사, 파나마의 SERTV 등 지상파 방송들이 참여한다. 이중 텔레페, 에쿠아비사, SERTV 등은 한국 드라마 등을 방송해온 한류 효자 채널들이다. 아르헨티나 텔레페는 '천국의 계단', '별에서 온 그대'를 연속 방영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브라질 글로보는 위성 채널에서 '아이리스'를 방영한 바 있다.

10월 25일부터 11월 7일까지 방한하는 라틴 아메리카 방송인들은 이 기간 동안 방송 3사를 필두로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현장과 한류 문화 탐방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을 총괄하는 장해랑 PD교육원장은 “한류 콘텐트가 세계적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한국과 중남미 방송계가 서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4년 연수에 참가한 아르헨티나의 호르헤 베차라 감독은 귀국 후에 '시크릿 가든'이 아르헨티나의 유력 케이블 채널에 방송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MBC 중남미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한 정길화 PD는 “드라마, 다큐멘터리, K-POP 등 한류 콘텐트의 꾸준한 진출로 중남미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과 관심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며 “한국PD교육원의 해외방송인 초청교육은 앞으로 포맷 수출, 공동제작 등 방송 콘텐츠와 한류의 확장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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