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현대차 침수 차량, 어떻게 처리되나…공장 조업은 이틀째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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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차바`가 상륙한 5일 울산광역시 현대자동차 출고 대기 차량들이 물에 잠겨 있다. [사진 보배드림]

제18호 태풍 ‘차바’의 북상으로 출고 예정이었던 현대자동차 울산 2공장에서 생산된 아반떼ㆍ싼타페 등 일부 차량이 지난 5일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울산 태화강 범람으로 인해 물살에 뒤덮힌 일부 신차 사진이 유포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는 일단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 전부를 일반 판매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6일 현대차는 “침수 차량은 절대 일반 고객에게 판매되지 않는다”며 “신차 수십 대는 엔진 기능에 문제를 줄 수 있는 침수피해를 입어 바로 폐기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야적장 등에 있던 출고대기 차량 대부분을 침수 전 고지대로 이동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침수로 인해 폐기된 차량에 대해선 보험 처리 등의 방식으로 손실을 보전할 예정이다.

다만 피해 정도가 상대적으로 적은 차량은 현대차 임직원을 대상으로 할인된 가격에 판매될 방침이다. 현대차 한 관계자는 “훼손이 심한 경우 바로 폐기 처분될 수도 있지만 내부용 시험차라든지 사내 특판용으로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폭우 피해를 입은 현대차 울산 2공장은 이틀째 조업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오전 6시 45분 출근하는 1조 근무자도 차량 생산 대신 시설과 안전점검 등에 나서고 있다. 토사가 섞인 물 등이 들어차 이를 안전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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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피해로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된 현대차 울산 2공장 내부. [사진 독자 제공]

현대차는 오후 3시 30분 출근하는 2조 근무자가 일하기 전에는 생산라인을 가동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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