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신뢰’로 어려운 경영환경 극복한 기업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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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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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면
동국대 교수·경영학

올해 노사문화대상은 “노사가 함께 만들어 가는 행복한 일터를 찾습니다”라는 모토 하에 대기업 9곳, 중소기업 12곳, 공공기관 6곳 등 모두 27개 기관이 심사대상에 올랐다. 저성장경제, 경기침체, 구조조정과 같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해쳐가려면 노사협력은 필수다.

노사문화대상 심사평

올해 심사에선 일자리 창출과 생산성 향상, 고용안정을 위한 노사협력, 기업의 사회적 책임, 원·하청 상생협력을 실천한 정도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봤다. 수상업체의 노조는 한국노총, 민주노총, 무노조가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 사례발표 경진대회에서는 퍼포먼스를 포함한 열정적인 분위기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수상 기업들은 오랜 시간 동안 노사협력을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이미지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졌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의 경우 지난 외환위기사태 이후 대우·삼성·현대 3개사의 항공부문이 통합된 뒤 긴 시간 동안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느새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동원시스템즈 역시 외환위기 때 오히려 협력사를 합병하고, 글로벌 시장전략을 추구해 전화위복한 기업이다. 그 외에 수상한 기업들도 모두 어려운 경영환경을 노사가 함께 극복한 의미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다. 더 많은 기업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노사협력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발전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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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면 동국대 교수·경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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