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86「금」 67개 하향조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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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진 9월7일 내한【동경=최철주특파원】제10회 서울 아시안게임에 대비하여 북해도에서 유례 없는 합숙훈련을 실시중인 일본이 금메달목표를 67개로 하향조정, 홈라운드의 한국과 종합준우승경쟁을 선언했다.
일본선수단「아사이」(안제)단장은 지난달 합숙훈련에 돌입하기에 앞서 금메달80개로 중공(금메달75개 목표) 한국(70개 목표)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하겠다고 호언했었다.
이 금메달숫자는 일본체육회가 각 경기단체에 의견을 모아 우승가능종목을 취합한 것이다.
그러나 일본체육회는 그동안 한달간의 합숙훈련을 토대로 전력을 정밀분석 한 결과 금메달수가 13개나 줄어들어 종합우승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본체육회는 육상·양궁·사격·볼링·역도·승마 등에서 한국측의 예상보다 많은 금메달을 산정한반면 체조·조정에서는 금메달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본선수단은 기수로 역도82·5㎏급의 우승후보인「이사오가」(사강양치·24) 주장에 투해머에서 5연패를 노리는 「무로후시」(실복중신·40)를 각각 선정했다.
일본의 최연장선수는 51세인 사격의 「아오키」(보목용), 최연소선수는 14세인 체조여자선수 「구토」(공등경)로 밝혀졌다. 일본 선수단 중 골프와 태권도는 일본체육회의 미가입 단체여서 선수각자가 30만엔(약1백65만원)씩을 부담한다.
일본선수단은 2진으로 나뉘어 8개 종목 1백72명의 선발대는 오는9월7일 출국한다.
일본육상선수들은 이번 북해도 합숙훈련에서 한국서의 실전과 똑같이 스다트 때『제자리! 준비!』등 한국말로 훈련을 받아왔으며 탁구의 경우 대회 때 사용하게 되는 한국제 볼 8백개와 한국제 탁구대8개를 구입해 적응훈련을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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