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2% “내가 찍는다면 힐러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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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의 82%는 ‘만약 미국 대선에 투표할 수 있다면 누구를 찍겠는가’라는 질문에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찍겠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 조사, 트럼프는 3%에 불과
91%는 “미 대선, 한국에 영향력”
조사 대상 45개국 중 최고치

갤럽 인터내셔널이 지난 8~9월 전 세계 45개국 성인 4만41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한국갤럽도 지난 8월 16~1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러시아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클린턴 후보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경우 “클린턴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이 82%에 달해 핀란드(86%)와 포르투갈(85%)에 이어 세 번째로 지지율이 높았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3%에 불과했으며 15%는 답변을 유보했다.

트럼프 후보는 중국에서 44%의 지지를 얻어 45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지만 그나마 53%의 지지율을 보인 클린턴 후보에 뒤졌다.

트럼프 후보 지지율이 클린턴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난 국가는 러시아가 유일했다. 33%가 트럼프 후보를, 10%가 클린턴 후보를 선택했다. 하지만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도 57%에 달해 러시아 민심도 매우 유동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클린턴 후보 지지율이 50%를 밑돈 국가는 인도(49%)·마케도니아(48%)·라트비아(46%)·레바논(45%)·페루(44%)·팔레스타인(40%)·러시아(10%) 등 7개국에 불과했다.

핀란드·포르투갈·한국과 스웨덴(82%)·콜롬비아(81%) 등에서는 클린턴 후보가 80% 이상의 지지율을 얻었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자국에 미치는 영향력’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국민의 91%가 “영향력이 있다”고 답해 45개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많은 영향력이 있다’는 응답은 68%, ‘약간 영향력이 있다’는 23%였다. ‘영향력이 별로거나 전혀 없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영향력이 있다’는 응답은 한국과 브라질·중국(이상 82%)·캐나다·이탈리아·포르투갈(이상 80%) 등 6개국에서 80% 이상을 기록했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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