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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국인 범죄 급증' 속 中국경절 연휴만 7만3000명 방문

중앙일보

입력

제주에서의 중국인 범죄 논란이 가열되는 가운데서도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 동안 7만명이 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0일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 7만30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항공편과 배편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경절 연휴 6만9225명보다 5.4%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 1만400여 명의 유커가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중 유커 1만2000여 명은 서울과 인천 등에서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해 제주를 찾게 된다. 중국에서 직접 국제선 항공기를 이용하는 유커는 2만7100여 명, 국제선 크루즈로는 3만3900여 명이 제주를 찾는다.

이같은 유커의 움직임은 최근 제주에서 불거진 중국인 범죄 논란 속에서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제주의 경우 2013년 134명, 2014년 194명, 2015년 260명에 이어 올해는 7월까지 240명의 중국인이 범죄를 저질렀다. 중국인들의 범죄 유형 또한 날로 흉폭해지고 있어 외국인 범죄 대책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최근 제주에서 범죄를 저지른 중국인들의 지역별 분포를 분석한 '중국인 범죄지도' 등을 이용해 중국인 범죄에 강력 대응해갈 방침이다.

한편, 개천절 연휴(10월 1~3일)에는 유커를 비롯해 국내외 관광객 16만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관광협회는 개천절 연휴 첫날인 1일 5만8000여 명을 시작으로 2일 5만1000여 명, 3일 5만1000여 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선 항공기로 11만5000여 명, 국제선 항공기로 1만2000여 명 등이 입도한다.

양승필 제주도관광협회 마케팅실장은 “가을 관광 시즌을 맞아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개천절과 국경절 연휴 기간 항공 예약률은 80%, 숙박 예약률은 70~80%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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