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먹었어요" 왕따 당해 연필심 강제로 삼킨 소년의 슬픈 거짓말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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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의 한 남학생이 왕따를 당해 연필심을 강제로 삼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9일 다수 해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다칭 지역에 다니는 초등학생 리우 신제(Liu Xinze)는 저녁을 먹던 중 갑자기 구토 증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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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처]

화장실에서 소년이 뱉은 건 흑연이었다. 이를 보고 놀란 부모는 즉시 소년을 병원으로 데려갔다.

의사는 소년의 위에서 다른 연필심들을 발견했다. 소년의 위를 세척하는 데에는 3시간이 걸렸다.

소년에게 자초지종을 묻자 소년은 배가 고파서 먹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 소년은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소년보다 2학년 선배인 여학생 2명이 소년을 괴롭힌 것이다. 만약 연필심을 삼키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괴롭힐 것이라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두 학생을 경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사건의 진위 여부를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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