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서 죽어가던 유기견 구조 뒤 놀랍게 달라진 모습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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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SDR Rudozem Street Dog Rescue' 페이스북]

병에 걸려 길거리를 외롭게 떠돌던 강아지가 동물 보호 단체의 구조를 받고 새로운 삶을 얻었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도도(The dodo)는 불가리아의 한 길거리에서 구조된 개, 칼리시의 사연을 보도했다.

더 도도에 따르면 불가리아의 동물 보호 단체인 ‘루도젬 스트리트’(Rudozem Street Dog Rescue)는 온갖 병에 걸려 길거리를 떠도는 강아지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사진으로만 봐도 강아지의 상태가 안 좋았기 때문에 구조대는 정확한 위치도 모른 채 무작정 그 강아지를 찾아나섰다. 그들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강아지의 위치를 추려냈고 결국은 찾아낼 수 있었다.

루도젬 스트리트의 설립자 중 한명인 다이앤 롤스는 “우리가 다가가면서 그 개는 겁에 질렸는지 몸을 웅크렸지만 도움이 절박해보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동물병원으로 옮겨진 강아지의 건강상태는 처참했다. 털이 모두 빠지고 몸은 진드기와 벼룩으로 뒤덮여 있었으며 앞다리는 부러져 심하게 휘어져 있었다.

동물 보호 단체는 이 개에게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 등장하는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의 이름을 따 칼리시(Khaleesi)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극진히 돌봐준다. 롤스는 “이름을 그렇게 지은 이유는 개가 이겨내기 위해서는 대너리스와 같이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보호단체 직원들의 정성스러운 보살핌 속에서 칼리시의 건강 상태는 급속도로 좋아졌다.

단체의 직원 중 한 명인 토니는 “칼리시를 처음 발견했을 때 상태로 보아 오랜 시간 사람들의 무관심 속 점점 악화되어갔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녀석은 이름도 새로 얻고 건강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성격 또한 밝아졌다”고 덧붙였다.

건강을 회복한 칼리시는 현재 새 가족에게 입양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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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SDR Rudozem Street Dog Rescue' 페이스북]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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