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돔 999박스로 길거리 프로포즈한 중국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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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하이스트 캡처]

지난 25일 중국 하얼빈에서 이색 프러포즈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남성이 999개의 콘돔 박스로 하트 문양을 만들어 늘어놓고 여자친구에게 청혼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은 한 쪽 무릎을 꿇어앉고 속옷으로 만든 부케를 건넸다.

남성의 프러포즈 대사 역시 이색적이었다. 이 남성은 "일반적으로 한 사람은 일생 동안 6천 번의 성관계를 한다고 한다. 나는 내게 남은 모든 횟수가 너와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자친구는 처음에는 "미친놈"이라고 화를 내듯 외쳤지만 이내 청혼을 받아들이고 행복한 얼굴로 남자친구와 입을 맞췄다.

이후 남성이 구경꾼들에게 이곳에 있는 콘돔을 모두 가져가도 좋다고 말하자 999박스의 콘돔은 30초도 채 지나지 않아 전부 사라졌다.

그 자리에 있던 한 구경꾼은 7박스 이상의 콘돔을 챙겨 떠났고, 또 다른 중년 남성은 자신의 자전거 바구니에 콘돔을 쓸어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커플은 이내 근처에 주차해놓았던 포르쉐를 타고 다정한 모습으로 현장을 떠났다.

몇몇 웨이보 이용자들은 콘돔보다는 포르쉐가 프로포즈의 성공요인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한 블로거는 얼마 전 중국에서 화제가 됐던 자몽 999개로 프로포즈했다가 거절당한 남성을 언급하며 “그도 포르쉐가 있었다면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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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하이스트 캡처]

문성훈 인턴기자 moon.s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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