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증권 부문에서도 성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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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올해 말 32년 간의 여의도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돌아간다. 2011년 시작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저축은행·에프앤아이 등 자회사와 함께 명동 신사옥에 집결하게 된다. [사진 대신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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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 대신증권은 32년 간의 여의도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으로 돌아간다. 2011년부터 시작한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저축은행·에프앤아이 등 여러 자회사와 함께 명동 신사옥에 집결하게 된다.

대신증권은 원래 주식과 채권‘만’ 하는 회사였지만 이제는 주식과 채권‘도’ 하는 회사로 변모했다. 2011년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시작했다. 부산중앙·부산2·도민 저축은행을 인수해 만든 대신저축은행은 출범 3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는 세전 이익이 전년 대비 2538% 증가했고 최근 들어 여신 잔고 1조원을 돌파했다. 2014년 인수한 부실채권투자(NPL) 전문기업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해 세전 678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상반기까지 세전 43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본업인 증권 부문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체질 개선 덕분이다. 위탁매매수익 비중은 줄어들고 그 빈자리를 WM·IB·NPL 등 다양한 수익이 채우고 있다. 증권 부문 체질 개선의 핵심은 WM 분야다. ‘리서치에 기반한 WM영업 활성화’를 추진하면서 ‘달러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 뷰를 무기로 내세웠다.

대신증권의 하우스 뷰는 2~3년 이상의 장기적인 리서치 뷰 수립을 통해 지난해 초부터 추진한 전사 전략이다. 하우스 뷰에 담긴 최고의 가치는 바로 고객을 대하는 진정성에 있다. 그 결과 2012년 말 29조원 규모였던 고객자산은 올 6월 말 현재 43조8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리서치 기반의 WM을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카드리서치’ 자료를 내놓고 있다.

또 리테일 고객들에게 장기가치투자의 장점을 알리고 다양한 투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내에 알파리서치부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 WM영업의 선두에는 논리와 뷰로 무장한 ‘금융주치의’가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 출신 PB를 공채해 일선 영업점에 배치했다.

또 기존 구 상권에 위치한 영업점을 신 상권으로 옮겨와 센터로 승격시켜 대형화시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으며 거점지역에 HNW존을 신설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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