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파키스탄시위 계속 격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카라치·이슬라마바드 로이터·UPI=연합】파키스탄 야당세력이 18일 전국적인 대규모 반정부집회를 촉구하고 나선 가운데 주말인 16일과 17일에도 카라치 등 주요도시에서 반정부시위대들이 차량방화, 관공서습격 등 격렬한 시위를 벌여 또다시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의 야당연합세력인 민주주의회복운동(MRD)은 18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집회를 갖고 ▲「지아·울-하크」대통령의 하야 ▲총선 실시 ▲「베나지르·부토」여사 등 야당지도자 석방 등을 요구할 예정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간부는 『18일이 앞으로의 사대진전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야당세력이 심각한 태도로 나온다면 불상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시위진압을 위해 지난해 12월 계엄령해제이후 처음으로 5개 여단의 군대를 투입한 파키스탄정부는 18일의 집회에 대응, 카라치시와 인근 타타·바딘·할라시 등에 군대와 경찰을 증원 배치했다.
지난13일부터 격렬한 시위를 벌여 온 반정부세력은 16일 카라치와 할라 등지에서 공공건물과 은행·경찰차량 등에 방화하고 돌을 던지면서「부토」여사의 석방을 요구했으며 경찰은 최루탄 등으로 맞섰다.
이날 카라치에서는 지난14일 라호르에서 경찰의 발포로 숨진 4명의 추도식에 참석한 6천명의 시민들이 시위행진을 벌이다 경찰과 충돌, 6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