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사기' 이희진 전 연인 심경고백…"그는 지켜주고 싶은 평범한 사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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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희진씨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반서진씨. [사진 반서진 인스타그램]

‘청담동 주식부자’로 알려진 이희진의 전재산이 압류 조치된 가운데 그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모델 반서진의 심경 고백이 올라왔다.

반서진은 비공개 상태였던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전체공개로 돌리면서 이희진과 함께 했던 사진들을 모두 삭제했다. 그리고 지나간 연인을 떠올리는 내용의 심경글을 공개했다.

반씨는 “저도 사람인지라 마음이 가는대로 판단했던 것이고, 그걸로 인한 악플을 견뎌내기가 참 어렵다”면서 “어떤 사람인지 다 알고 만난 것은 아니다. 저 또한 그 사람이 사기꾼이든 살인자이든 거지든 그러기 전에 저에게는 그냥 똑같이 좋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글에서 이씨의 이름이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그 사람’이 이희진일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 1670억 상당의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황을 언급했다고 보는 것이다.

반씨는 이어 “제가 본 사람은 그냥 많이 잘 모르는 바보같은 사람, 많이 부족해서 지켜주고 싶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며 “그래서 저도 많이 힘들다. 그 사람 만난 걸로 욕을 먹어야 한다면 제 선택이었으니 욕 먹어야 한다. 악의적인 댓글에 상처받았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일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글은 27일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인터넷에서 여성복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던 반씨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글에서 쇼핑몰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은 오해도 받기 싫고 내년에 홀로 서겠다”면서 “다시 시작하는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검찰은 25일 이희진의 300억 원대 부동산과 수퍼카, 은행 예금 등에 대해 몰수 추징 보전을 청구하고 이씨를 재판에 넘겼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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