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관이 지진을 맞이하는 자세, 우리나라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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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트위터 @Sayoo90 ]

일본 대지진 당시 109시간 동안 잠도 자지 않고, 국민들에게 지진 상황을 보고한 에다노 유키오 장관이 재조명받고 있다.

최근 경주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 관방장관의 행보가 다시 화제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장관은 당시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발표하는 일을 담당했다.

에다노 유키오는 지진 발생 이후 하루에도 여러번에 걸쳐서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상황, 복구작업 현황 등을 발표했다. 깔끔한 정장차림의 모습은 사라지고, 얼굴에는 지친기색이 역력했다. 눈은 빨갛게 충혈되고 머리카락은 감지 못해서 헝클어져 있었다. 현지 언론은 에다노가 지진 발생 후 비상사태에 들어간 탓에 109시간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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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트위터 @saki_berry ]

이를 본 일본 국민은 에다노 장관에게 "제발 잠 좀 자라"라는 글을 SNS와 인터넷에 남겼다. 에다노 장관의 사진을 합성해 그가 수면을 취하고 있는 사진도 게재됐다.

일본관방 장관의 행보는 지진에 대응하는 우리나라 기관의 모습과 대조된다.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5.8규모의 지진 이후 국민 안전처 홈페이지는 마비됐다. 19일에 일어난 4.5 규모 지진 이후에도 국민 안전처 홈페이지가 마비됐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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