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본격화…산은, 연말께 공고 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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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KDB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건설 지분 매각에 나선다. 매각 대상은 산은이 보유한 대우건설 주식 50.75%다. 산업은행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매각 공고를 내고 주간사를 선정해 매각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25일 “사모펀드(PEF)를 통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의 만기가 내년 10월”이라며 “이 지분을 매각하려면 연말이나 내년 초엔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은은 이번 국정감사가 끝나면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구체적인 일정을 정하기로 했다.

산은이 보유 중인 대우건설 지분의 시가 총액은 1조3000억원 정도로 매입원가(3조2000억원)의 40% 수준이다. 산은이 매각 계획을 구체화한 것은 것은 원금 회수를 고집하다 매각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9조9357억원의 매출에 343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산은 측은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시간이 있기 때문에 매매 가격이 더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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