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연봉 1달러에 유엔무역개발회의 특별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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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마윈(52·사진) 알리바바 회장이 연봉 1달러를 받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청년창업·중소기업 특별고문직에 위촉됐다.

“10년간 중소기업·창업자 지원”
외교면책·비자면제권 등 가져

21일 중국의 관영 통신인 중신사(中新社)에 따르면 유엔의 초청을 받아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에 참석한 마 회장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UNCTAD 특별고문 임명장을 받았다. 1964년 UNCTAD가 발족한 이래 처음 만들어진 자리다.

마 회장은 “향후 10년간 내가 가진 모든 힘을 다해서 중소기업과 창업자를 지원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마윈이 소유하고 있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마 회장은 특별고문 직책을 수락한 뒤 뉴욕 유엔본부를 찾아 김용 세계은행 총재, 호베르토 아제베도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등과 함께 중소기업 세계화 추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언론은 UNCTAD 특별고문 자리는 연봉 1달러에 상여금·연금수당도 없지만 유엔 친선대사 같은 명예직과는 구분되는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급의 고위 실무직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이제 유엔 직원처럼 다른 나라에서 외교면책권, 비자면제권, 입출국 수속·안전검사 신속통과 권한을 갖게 된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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