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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모스, 이젠 모델 에이전시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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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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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수퍼모델 케이트 모스(42·사진)가 이달 말 모델 에이전시를 시작한다. 이른바 ‘케이트 모스 에이전시’다.

“예쁘기만한 사람 원하지 않아”

그는 최근 ‘비즈니스 오브 패션’과의 인터뷰에서 “수퍼모델의 삶을 그린 ‘지아’(GIA, 1988년)라는 영화에 여배우 페이 더너웨이가 나오는데 에이전트 역할이다. 나도 그걸 할 수 있다. 내겐 그게 꿈”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단순히 모델 일을 돕는 게 아니라 경력도 관리해주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또 “예쁜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노래하고 춤추고 연기도 할 수 있는 이를 원한다”며 “스타들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멀리한 그였지만 사업을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도 열었다.

앞서 그는 데뷔 후 27년간 함께했던 미국의 유명에이전시 ‘스톰’을 올 초 떠났다. 그는 “일종의 성장 과정”이라며 “모델 일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스톰)에겐 난 14살 이후 늘 ‘작은 케이트’일 뿐이었다. 난 내 날개를 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누구와 함께할지는 미지수다. 영국 언론들은 함께 보그 표지를 장식했던 그의 13세 딸 릴라 그레이스 모스도 한 명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인인 모스는 14세 때 뉴욕의 JFK공항에서 스톰 모델 에이전시 대표의 눈에 띄어 모델 일을 시작했다. 그는 화려한 외모와 완벽한 몸매를 가진 장신 수퍼모델들이 각광받던 시대에 167.5㎝의 키에 반항적이면서도 중성적 모습으로 등장해 세계 패션계에 충격을 줬다. 특히 화장기 없는 얼굴에 상반신 누드가 클로즈업된 그의 캘빈 클라인 광고는 세계적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때 약물 복용 논란으로 1년간 쉬었을 때를 빼곤 줄곧 현역으로 활동 중이다. 톱숍 등 의류 브랜드와도 함께 일을 하고 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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