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의원 JTBC 출연했다 하면 지진 발생…2주째 이어진 악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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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또 다시 '지진'과 악연을 맺었다. JTBC '뉴스룸'에 연거푸 출연했지만 지진이 발생해 인터뷰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 12일 발생한 동해안 지진으로 인해 인터뷰가 무산된 데 이어 19일에도 여진 때문에 인터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인터뷰 중 손석희 앵커가 지진 속보를 전하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당초 유 의원은 대북문제, 사드 배치 등을 안건으로 이야기를 진행하려 했다. 손 앵커가 "오늘 유승민 의원과는 사실 굉장히 다른 얘기들을 많이 할 게 있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유 의원은 "네, 오늘은 그런 이야기하기가 좀 적절치 않은 것 같네요"라고 답했다.

대신 유 의원은 정부의 재난 대응과 원전 재검토에 대해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안전처의 대응 문자 지연에 대해 "지진 직후에 국민들께서 알아 듣고 대피할 수 있도록 알리는 기능이 허술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전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됐기 때문에 재검토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결국 유 의원이 준비한 주제의 이야기는 진행되지 못했다. 손 앵커는 "죄송하게 됐습니다"고 사과했고, 유 의원은 정중히 사과를 받았다. 손 앵커는 "나중에 다시 모시겠습니다"라고 말했는데, 유 의원의 세 번째 출연에도 악연이 계속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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