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리포트] 포즈 적극적인 연대생, 고대생은 절반이 “N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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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의 남학생 캠퍼스 패션엔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다른 것도 있었다. 바로 사진을 대하는 태도다.

카메라 앞에선 뚜렷한 차이

먼저 연세대. 촬영 요청에 대부분 흔쾌히 허락했다. 처음 말을 붙일 때 “수업 가느라 바쁘다”던 학생도 취재 내용을 이야기하면 잠시 걸음을 멈추고 “어떻게 하면 되느냐”며 적극적으로 포즈를 취했다.

이번엔 고려대. 절반 이상이 촬영을 거절했다. 캠퍼스 패션을 대표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가 대부분이었다.

그저 우연일까, 아니면 대학 문화를 반영하는 걸까.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순전히 ‘개인 차’로 봤다. 곽 교수는 “사진 찍히는 것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보니 나타나는 현상일 뿐 학교 간 문화 차이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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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패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는 “자신감의 차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촬영 허락은 자신의 패션에 자신 있다는 의미”라며 “연세대엔 자신의 패션을 드러내고 즐기는 학생이 많다고 볼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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