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모두 군면제인 고위공직자 92명

중앙일보

입력

 
병역을 면제받은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아들도 병역면제로 군대에 보내지 않은 사람이 모두 92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군 장성 출신인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19일 병무청에서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앙 및 지방 공공기관의 4급 이상 고위공직자 가운데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은 모두 2520명이었으며, 이들 중 아들도 병역 면제자인 사람은 92명(3.7%)으로 집계됐다. 92명 가운데 4명은 아들 2명이, 1명은 아들 3명이 모두 병역 면제자였다.

기관별로 보면 중앙 기관에서 교육부, 외교부, 국회 소속이 각각 3명이었으며, 법무부는 2명이었다. 지방행정기관(시ㆍ도ㆍ군청, 교육청)은 56명, 유관단체(공사, 공단, 재단)가 10명이었다.

김의원은 “힘 있는 권력층과 자제들의 병역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국민들이 눈살을 찌푸리는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며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것이 사회지도층의 당연한 의무”라고 지적했다.

차세현기자 cha.se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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