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내년 1월 중순 이전 귀국”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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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호 3 면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 왼쪽부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정 의장, 반 총장,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장외의 유력 주자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서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며 “핵무장은 바람직하지 않다. 북한의 제재는 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에게 “10년간 국제 외교무대 수장으로서 분쟁 해결이나 갈등 해결에 경험을 쌓아 왔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을 필요로 하는 난제가 많다”며 “소중한 경험과 지혜를 미래 세대를 위해 써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했다. 그러자 반 총장은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고 한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반 총장에게 김종필(JP) 전 총리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JP는 반 총장에게 “결심한 대로 하시되 이를 악물고 하셔야 한다. 내가 비록 힘은 없지만 마지막으로 혼신을 다해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또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가 귀국시점을 물어보자 반 총장은 “내년 1월 중순 이전에는 들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반 총장이 대선 출마의지를 굳힌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세균 의장은 면담 뒤 기자들에게 “(반 총장이)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 싶은 심경을 느꼈다”고 말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1월에 오시면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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