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경주 지진 발생 후 거짓정보 퍼뜨리는 사람은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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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경주 남남서쪽 8km 지점(규모 5.8)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부산·경주·울산 등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진앙과 가까운 경주지역 상점에서 피해가 많았다. 선반에 진열됐던 주류 등 유리제품이 떨어져 부서졌고 상가의 대형 유리창이 완전히 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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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피해가 발생하면서 트위터 등 SNS를 이용한 피해상황을 전하는 소식이 폭주했다. 부산의 한 지역방송 트위터에 영도 근처 아파트 앞 도로가 갈라졌다는 내용과 함께 사진(사진 1)이 등장했다. 사진과 함께 "[지진제보] 바로 전 지진으로 인해 영도 000아파트 앞 도로가 갈라졌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누군가 사진과 내용을 제보했다는 것이다.

사진은 아스팔트 도로가 갈라질 정도로 지진피해가 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현장을 찾은 본사 기자의 눈에 갈라진 틈에 잡초가 자라고 있는 모습(사진 2)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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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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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물어보니 지진 발생 전부터 있던 균열이라는 것이다. 이 사진을 찍은 사람이 상황을 모르고 올린 것인지 아니면 값싼 공명심인지 확인은 불가했다. 하지만, 만일 대형 재난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불확실한 내용을 마구잡이로 인터넷과 SNS에 올리는 것이 올바른 일인지 생각할 문제이다.

부산=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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