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7시 44분 32초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9㎞ 육상에서 리히터 규모 5.1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의 공포심이 커지고 있다. 오후 8시 32분께는 규모 5.8의 더욱 강력한 2차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1980년 이후 한반도 내륙에서 관측된 지진 중 역대 최대 규모다.
트위터 등 SNS에는 지진 피해를 제보하는 사진과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경주와 가까운 포항, 부산 등에서 특히 피해 신고가 쏟아졌다. 부산에서는 80층자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렸고 영도의 한 아파트 앞 도로가 쩍쩍 갈라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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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영일교 앞 아스팔트에도 금이 가는 등 자칫 2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장면들이 연출됐다.
이외에도 전국적으로 마트에 진열된 물건들이 우수수 떨어져 널부러진 사진, 화분이 떨어져 깨진 사진, 벽에 금이 가거나 천장의 형광등이 떨어졌다는 제보 사진들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안전에 대한 우려 때문에 울산 화력발전소 4호기가 현재 가동이 중단됐지만 원자력 발전소나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은 현재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불국사 등 경주 지역의 문화재도 아직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16층 높이에서도 지진을 느꼈다”(아이디 Prt****), “침대가 부숴질 것처럼 심하게 흔들렸다”(아이디 Cus*****)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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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amator@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