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몰리는 돈…부동산신탁회사 사상 최대 이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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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회사가 올해 상반기 1938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84.2%(886억원) 증가한 금액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이익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11개 회사가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부동산신탁회사 실적이 좋아진 건 저금리 기조로 부동산 시장에 시중 부동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주택분양 시장 호조세의 영향이 컸다. 토지신탁 수탁고(42조2000억원)가 전년동기대비 22%(7조6000억원) 증가하면서 신탁보수가 39.4%, 부수업무수익이 37.6%씩 각각 늘었다. 구체적인 신탁보수 내역을 보면 신탁사가 사업비 조달과 개발을 동시에 맡는 차입형 신탁보수가 53.3%, 신탁사가 개발만 대행하는 관리형 신탁보수가 65%씩 늘었다.

부수업무수익은 수납ㆍ관리ㆍ공사비지급 등의 자금관리 업무 등을 대리수행해 받는 보수다. 회사별 순이익을 보면 하나자산신탁(453억원)ㆍ한국토지신탁(392억원)ㆍ한국자산신탁(248)억원 순으로 이익이 많았다.

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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