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다우 월드지수에 첫 편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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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KB금융그룹이 미국의 금융정보업체인 다우존스가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평가 월드지수에 편입됐다. KB금융은 11일 “윤리경영 실천과 사회공헌 활동, 금융 포용성 등의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월드지수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은행 업종선 전세계 27곳만 편입

지속가능경영평가지수(DJSI·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는 1999년 다우존스와 지속가능경영평가 기관인 스위스 로베코샘사(社)가 공동 개발했다.

전 세계 25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재무 성과뿐 아니라 사회·환경적인 측면에서도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세부지수로 월드지수, 아시아퍼시픽지수 등이 있다. DJSI 평가 결과는 사회책임투자 기준으로 활용돼 전세계의 자산운용사와 은행, 연기금 등 금융 기관의 금융 상품에 반영된다.

KB금융은 2009년부터 7년 연속으로 아시아퍼시픽지수에 이름을 올렸지만 월드지수에 편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평가에서 DJSI 월드지수에 편입된 기업은 전세계 총 317개 기업이다. 평가대상인 전 세계 유동자산 시가총액 상위 2535개 글로벌 기업의 12.5%에 불과했다. 이중 은행 산업 중에선 웨스트팩 뱅킹(Westpac Banking Corp), BNP파리바SA 등을 비롯해 전세계 27개 회사가 편입됐다.

KB금융은 올 상반기에 1조1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지난해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을 자회사로 편입한데 이어 올해 초 현대증권을 인수하면서 금융 영토를 넓혔다. KB금융 관계자는 “지수 편입은 KB금융그룹의 브랜드 가치와 주가 흐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고 말했다.

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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