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한국 男 피겨 희망 차준환, 주니어 그랑프리 '역대 최고점' 우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남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국가대표 차준환(15ㆍ휘문중)이 첫 출전한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우승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9일과 10일 양일간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2016-2017 ISU 주니어 피겨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차준환은 총점 239.47점을 획득해 우승했다.

한국 선수의 ISU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은 2014년 8월 주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준형(20ㆍ단국대) 이후 두번째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9.34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던 차준환은 프리에서 기술점수(TES) 85.13점에 예술점수(PCS) 75.00점으로 160.13점을 획득해 역전에 성공했다.

차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국내 최고점(220.40점)을 19.07점이나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ISU 공인 역대 주니어 최고점을 경신했다. 종전 최고점은 2014-2015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일본의 우노 쇼마가 기록한 238.27점이었다.

지금까지 ISU 공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한국 피겨 선수는 김연아뿐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차준환은 지난해 12월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랭킹대회 우승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 3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07.11점을 기록하며 국제대회 수상 가능성을 보였고 6개월만에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그간 약점으로 지적된 트리플 악셀을 문제 없이 뛰었고, 이번 시즌 ‘필살기’로 준비한 쿼드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성공했다.

현재 브라이언 오서(55)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차준환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한다. 차준환의 발전 속도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평창에서 성공적으로 올림픽 데뷔를 한다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메달도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