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사오정] 청문회에 나온 최은영 회장, 울다가 웃다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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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유수홀딩스 회장 )이 9일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여야의원들은 세계적 규모의 해운사를 부실 기업으로 전락하게 만들었다며 최 회장의 책임을 집중 추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최 회장 재임 당시 한진해운이 비싼 값의 용선계 약에 발목 잡혀 부채비율이 155%에서 1445%로 폭증했다”면서 “이렇게 경영실패를 해놓고 한진해운 난파상태에서 153억원에 달하는 보수나 배당을 챙겼기 때문에 지적하는 것”이라며 법적 ·실질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영 더민주 의원은 “내 재산이라고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다”며 “한진 사태로 처자식 부양해야 하는 몇천의 가장이 실직했고 몇천 가구가 거리로 나앉아야 한다”고 쓴소리했다. 김 의원의 "어떻게 책임질 거냐"는 질문에 최 전 회장은 "시간을 달라"는 말을 반복했다.

이어 조경태 청문위원장(새누리당)이 재산 규모에 대한 질문을 하자 "부동산과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하면 350억원에서 400억원 정도일 것"이라고 답했다. 최 전 회장은 이날 "어떤 방식으로든 최대한 빨리 사회적으로 기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의원들의 집중 추궁이 계속되자 눈물을 보였다.

한편 오후 잠시 정회 뒤 청문회가 속개되기 전에는 증인석 옆자리에 앉은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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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여야 의원의 집중 추궁을 받자 눈물을 훔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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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서별관회의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전 회장이 정회 뒤 속개되기 전 자리에 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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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9일 국회 청문회가 속개되기 전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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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민유성 전 산업은행장과 나란히 증인석에 앉아 웃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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