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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와인색 통굽 신발 형형색색 미니백·주얼리

중앙일보

입력

유행하는 디자인의 옷을 차려입는 것만으로 ‘패션 피플’이 되는 것은 아니다. 멋진 패션 감각을 뽐내기 위해 가방·신발·액세서리를 빼놓을 수 없다. 올가을 멋쟁이 패션을 완성해 줄 패션아이템과 연출 방법을 알아봤다.

가을의 멋 더하는 패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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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린 스노우의 녹색·카키·보라색 숄더백. 2 두 가지 색이 어우러진 사만사타바사의 토드백. 3
프로엔자 스쿨러의 노랑 미니백.

가방 > 크기는 작게, 색은 화려하게
지난해 가을엔 검정·회색 같은 무채색 계열의 가방이 많이 나왔다. 올해엔 미니백이 유행하면서 가방 사이즈가 작아지는 대신 색상은 화려해졌다. 올가을 채도가 낮은 빨강·노랑·파랑부터 명도가 높은 분홍·보라까지 다양한 색상의 가방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디자이너 이시연의 패션 브랜드 마린 스노우는 올가을 형광녹색·핫핑크·보라·빨강 등 다섯 가지 색상의 숄더백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채도가 낮은 베이지·버건디·파랑·검정 등 네 가지 색상의 ‘레트로 L’을 출시했다. 전체 가방 색은 같지만 어깨 끈과 손잡이 부분만 색상을 다르게 해 포인트를 줬다. 일본 패션 브랜드 사만사타바사는 한 가방에 두 가지 색이 어우러진 토드백 ‘벨리카’와 ‘모니카’를 내놨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랑카스터는 만두 모양의 가방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너백’의 올가을 새로운 컬러로 골드브라운을 추가해 출시했다. 화려한 색의 가방은 단순한 옷차림에 포인트 역할을 한다. 전체적인 의상을 검정·하얀색과 같은 무채색 계열로 입은 뒤 톡톡 튀는 색의 가방을 드는 게 좋다. 가방이 너무 튀지 않도록 상·하의 의상 톤과 비슷한 색상 계열의 가방을 추천한다. 이때 색의 밝기를 다르게 맞춰 주면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시연 패션 디자이너는 “섬세한 장식이 많이 들어가고 색까지 화려하면 자칫 촌스러워 보일 수 있다”며 “가방 색이 화려할 땐 단순한 디자인의 가방을 고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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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푸마의 스웨이드 소재 운동화. 2 누보텐의 와인색 앵클부츠. 3 미넬리의 에나멜 통굽 구두. 4 찰스앤키스의 스웨이드 소재 구두.

신발 > 따뜻한 스웨이드 소재 인기
올가을을 겨냥해 굽이 두툼한 통굽 디자인의 신발이 많이 나오고 있다. 신발 밑창 전체 두께가 균일하게 두꺼운 플랫폼 슬립온부터 뒷굽 너비와 높이가 5~8cm 정도인 구두까지 다양하다. 굽이 두꺼워진 대신 신발 색상은 전체적으로 어두워졌다. 검은색이나 붉은 포도주와 같은 진한 자주색(버건디) 계열의 신발이 많다.
  프랑스 구두 브랜드 미넬리는 올가을 검정·버건디색 여성 구두 ’캘빈’을 출시했다. 너비와 높이가 5~6cm인 통굽 디자인으로, 광택 있는 에나멜가죽으로 만들어 고급스럽다. 국내 패션 브랜드 누보텐은 레드와인 컬러의 통굽 앵클 부츠를 선보였다. 국내 구두 브랜드 레이첼콕스는 반짝이는 버클 장식이 멋스러운 버건디 컬러의 통굽 워커 부츠를 내놨다.
  소재는 스웨이드가 주를 이룬다. 일반 가죽보다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줘 가을·겨울철 인기를 끄는 소재다. 올 가을엔 구두부터 부츠·운동화·슬립온까지 스웨이드를 사용한 다양한 신발이 눈길을 끈다.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올가을 특별판으로 스웨이드 소재의 운동화 ‘스웨이드 플랫폼 골드’를 선보였다. 흰색·검은색 두 가지 색으로, 신발 앞부분에 광택이 도는 금색 장식이 포인트로 들어갔다. 싱가포르 패션 브랜드 찰스앤키스도 스웨이드로 만든 구두, 앵클부츠, 무릎 위로 올라오는 롱부츠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통굽 신발에는 바지 폭이 넓은 와이드 팬츠가 잘 어울린다. 어두운 신발 색에 맞춰 베이지·회색 같은 무채색 바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마에 통굽 신발을 신을 때는 길이가 짧은 치마보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단색 치마를 입는 것이 좋다. 다리가 날씬하고 길어 보이는 효과
가 있다. 스웨이드 소재의 신발을 신을 땐 화려한 무늬가 들어간 하의는 피해야 한다. 반짝이는 스팽글이나 벨벳 같은 튀는 소재도 스웨이드 신발과 함께 신으면 좀 과해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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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디디에두보가 만든 로즈 골드 귀걸이?반지. 2 곡선·직선이 조화를 이룬 모니카 비나더의 팔찌. 4·5 제이에스티나의 ‘로제 센슈얼’ 목걸이와 이를 착용한 김연아.

액세서리 > 튀는 디자인 로즈골드 주얼리
여성의 패션을 돋보이게 해줄 액세서리는 올가을 한층 과감해졌다. 기존엔 미니멀한 스타일의 주얼리에서 좀 과해 보일 수 있는 대담한 디자인이 유행할 전망이다. 크고 화려한 형태의볼륨감 있는 귀걸이·목걸이·반지보다 조형적인 선이 살아 있는 디자인이 트렌드다. 네모나 동그라미 등 다양한 모양이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을 선보이는 업체가 많다. 색상은 로즈골드 컬러가 주를 이룬다.
  영국 주얼리 브랜드 모니카 비나더는 부드러운 곡선과 깔끔하고 강렬한 직선이 만난 디자인의 팔찌를 선보였다. 모든 제품에 이니셜을 새길 수 있다.
  국내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감각적인 색과 디자인의 제품을 출시했다. 아몬드 색의 진주가 들어간 귀걸이·목걸이·팔찌 등과 부드러운 핑크빛이 반짝이는 로즈골드 컬러가 여성미를 살려주는 ‘로제 센슈얼’ 라인을 내놨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올가을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디자인의 로즈골드 목걸이·팔찌·귀걸이 등으로 구성된 ‘레 드 파리’ 컬렉션을 선보인다. 링이 큰 후프 귀걸이를 변형해 귓불을 감싸는 이어롭스 귀걸이와 이중 후프링 등 목선을 따라 우아하게 떨어지는 디자인의 귀걸이가 특징이다. 김미중 디디에두보 수석 디자이너는 “얇은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착용하거나 양쪽의 귀걸이 길이를 다르게 연출한 디자인이 유행”이라며 “목선과 귀 부분 머리카락과 주얼리가 함께 흐르면서 은은하게 살짝 보이도록 착용하면 멋스럽다”고 설명했다.

한진·라예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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